율법 아래서 예수님 안으로
6월 8일 큐티 정지운 목사
로마서 7장 1-13절
어떤 사람을 향해서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말을 합니다. 아마도 이 말은 굳이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도 인간 본연의 도리를 지키며 다른 사람과 공동체를 배려하는 사람을 일컬어서 하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만약 법이 없다면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 보호받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법 없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율법 아래서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게 된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삶을 설명합니다. 왜 이러한 비유로 설명을 할까요? 율법과 결혼해서 자기 의를 통한 종교적 열심으로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살 것인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죽은 자로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는 신랑 되신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는거룩한 신부로 살아갈 것인가?
율법은 죄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또한 우리 안에 있는 죄를 폭로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사도바울이 율법을 몰랐던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까요? 사도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후 완벽한 척했던 자기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자기 자신을 다시 보게 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율법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율법 아래서 예수님 안으로 우리의 정체성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불신자와 신자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불신자들은 불신이라는 죄에 대해서 아무런 죄책감이 없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죄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죄의 문제 아래 머물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을 주목하게 됩니다.
이처럼 예수님 안에서도 율법 아래의 삶을 여전히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예수님 안에서 주님과 동행할 것인가? 우리는 그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죄를 볼 때마다 십자가를 열 번 바라보는 자로 내가 만들어놓은 자기 의가 아닌 예수님의 의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율법 아래서 무거운 짐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