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대상
6월 2일 큐티 정지운 목사
로마서 4장 1-12절
C.S. 루이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체스터턴은 사창가의 문을 쿵쿵 두드리는 사람은 결국 하나님을 찾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체스터턴은 죄성을 가진 인간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부터 채우려는 우리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드러내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누구나 무언가를 믿고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돈이 될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 성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돈, 명예, 성공이 우리 인간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죄인을 의롭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일을 아니 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분이십니다. 바울은 여기서 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복은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것입니다. 주께서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시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율법이 오기 전에 할례가 있기 전에 아브라함을 의롭다 여기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브라함이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팀 켈러 목사님께서는 오늘날 교회 출석자들 중에 대다수가 다음 중 한 가지로 자신의 신앙을 대답한다고 합니다.
1번 왜냐하면 나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구원받는다.
2번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을 믿었고 그분의 뜻을 행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3번 왜냐하면 나는 내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는 다 오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1번은 행위에 의한 구원이고 2번은 믿음에 행위를 더한 구원이고 3번은 믿음이 행위가 된 구원입니다. 그러나 로마서가 말하고 있는 구원이란 내가 믿고 있는 상태와 노력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의미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께서 죄인 된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일을 주목하게 됩니다. 죄인 된 우리를 의롭다 여겨주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믿을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 믿음의 상태가 아니라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이 누구시며 하나님이 죄인인 우리를 위해서 하신 일이 무엇이시냐는 겁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나의 최선도 아니고 나의 노력도 아니고 나의 믿음의 상태도 아닌 오직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믿었던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