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죄인입니다

5월 31일 큐티 정지운 목사

로마서 3장 1-20절

설교의 황태자 찰스 스펄전은 우리의 마음을 MRI로 투영하듯이 그의 설교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예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오래전 어떤 농부가 아주 커다란 당근을 키웠습니다. 그는 왕에게 그것을 가져다가 "임금님 이것은 최고의 당근입니다. 제가 재배한 것 중의 최고이며 앞으로도 최고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임금님에 대한 저의 사랑과 존경의 표시로 이 당근을 바치기 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왕은 농부의 진심에 감명을 받고 그래서 돌아가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잠깐만! 그대는 이 땅의 좋은 청지기임에 틀림이 없구나! 나는 그대의 땅 옆에 한 구역의 땅을 가지고 있는데, 그대에게 그 땅을 값없이 선물로 주고 싶네. 그 땅에 농사를 짓도록 해라.” 농부는 왕의 제안에 당황스러웠지만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왕의 궁정에 있는 한 귀족이 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당근 하나로 얻은 것이 이 땅이라면 더 나은 것으로 얻는 것은 무엇일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귀족은 왕 앞에 잘생긴 검은색 말을 가져가 엎드려 절하고 말했습니다. “임금님, 저는 말을 기릅니다. 그런데 이것은 제가 본 것 중에 최고의 말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것을 사랑과 존경의 표시로 임금님께 바치겠습니다. 이번에도 왕은 그의 진심을 보았고 왕은 고맙소 라고 말하면서 그 말을 취했고 그냥 그를 돌려보냈습니다. 당황한 귀족에게 왕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농부는 나에게 당근을 주었지만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말을 주었습니다.” 찰스 스펄전의 예화는 우리 인간의 마음이 어떠한지 보여주는 중요한 예화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선민의식을 가졌던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모두 다 죄인이라는 것을 말씀합니다. 3 장 10절에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뜻을 아는 자도 없습니다. 마치 유대인들처럼 선민의식을 가지고 종교적인 자기 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살아가는 불신자들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구원받을 수 없는 죄인입니다. 율법을 안다고 하는 사람이나 율법을 모르는 사람이나 모두가 죄인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충분히 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하나님의 은혜 없이도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다 죄인입니다. 은혜 받은 사람은 마치 앞에서 찰스 스펄젼의 이야기처럼 왕에게 마음을 드린 농부입니다. 반면에 궁정의 귀족은 그의 마음에 하나님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만으로 채워지길 원한다면 우리의 우상들을 몰아내고 주님만으로 거하실 빈자리를 마련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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