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결

5월 27일 큐티 정지운 목사

로마서 1장 1-17절

기승전결이란 주인공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떤 선택을 했고, 그로 인해 어떤 어려움이 나타났으며 어떤 결말이 있었느냐는 구조로 다른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세계관을 독자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주인공의 욕망 단초들을 마련합니다. 승은 욕망을 이루기 위해 행동을 전개하는 과정으로 구체적인 주인공의 행동이 나오고 전은 주인공이 겪게 되는 위기들을 다루게 되고, 결은 그것을 이루거나 실패함을 통해서 얻은 교훈과 결말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다 보면 사도바울이 써 내려가는 서신의 기승전결은 사도바울 자기 자신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바울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이라고 소개합니다. 조금도 바울은 자신을 높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자기 자신을 분명하고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또한 바울은 복음이 무엇인지 예수님이 누구신지 자신이 부르심을 받아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울은 하나님이 자신에 대한 증인이시고 자신의 기도 리스트 안에 로마 교인들을 향해서 기도했음을 자신 있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바울의 기승전결은 예수님이라는 것을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오늘날 신앙생활 하는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모든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예수님으로 시작해서 예수님으로 마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이룬 성공과 업적과 자녀들의 성공을 드러내는 것들을 보게 됩니다. 연약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의 인생은 예수님이 아니고서는 인생의 단 한줄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아니었으면 인생의 욕망을 따라서 목적 없이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똑같이 맨하탄 펜트하우스에 행복이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의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이 예수님이 되길 소망합니다. 부디 오늘 하루 우리의 삶의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사도바울처럼 예수님으로 시작해서 예수님으로 귀결되는 찐 복음의 사람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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