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를 남겨두지 말라

5월 23일 큐티 정지운 목사

민수기 34장 1-12절

여지를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어떤 일을 하거나 일어날 가능성, 혹은 희망을 남긴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면 금연을 선포한 사람이 라이터를 서랍 속에 두거나 금주를 하겠다고 한 사람이 인삼주를 버리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여지를 남기게 되면 금주도 금연도 실패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여지를 남겨두지 말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55절-56절을 보면 너희가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남겨둔 자들이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 나는 그들에게 행하기로 생각한 것을 너희에게 행하리라! 왜 가나안 땅 원주민을 다 몰아내야 할까요? 모든 우상을 다 깨뜨리고 산당을 헐어야 할까요? 가나안 족속을 남겨두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룩을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은 거룩입니다. 세상의 것들에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갈 때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분배하기 위한 사명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입니다. 가나안 족속을 정복하는 것처럼 우리는 죄와 치열하게 싸워야 합니다. 죄와 싸우기 위해서 하나님께 은혜를 구해야 하고 작은 여지를 남겨두지 않으려고 우리는 하나님께 엎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을 명령하십니다. 거룩하지 않으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거북해집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할 때 사명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 안에 있는 가나안 족속과 같은 아직 끊어내지 못한 여지를 남겨둔 무엇이 있다면 그것을 몰아내길 원합니다. 이러한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 거룩한 백성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도록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끊어야 할 것들이 있다면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끊어내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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