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감사
5월 15일 큐티 정지운 목사
민수기 28장 16절-29장 11절
2001년 12월 13일이 무슨 날일까요? 무슨 날인지 아는 사람은 저 자신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날은 제가 차도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예수님을 만난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날 이후로 거듭난 저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신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2010년 10월 11일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2001년 12월 13일을 잊지 않습니다. 그때가 되면 내가 받은 은혜를 점검하고 내가 무엇을 하다가 이 세상을 마무리해야 할지 곱씹어 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유월절, 칠칠절, 나팔절, 속죄일 등 절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먼저 유월절은 무교병을 먹으면서 자신들을 구원하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칠칠절은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로서 공급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나팔절은 새해의 첫 시작으로서 믿음으로 새로운 결단을 하는 절기입니다. 속죄일은 일곱째 달 열흘 동안 회개하면 참회의 기간을 보내는 절기입니다.
이러한 절기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억하고 감사할 수 있을까요? 예배입니다. 다양한 공예배가 있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드릴 때 우리는 기억합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 자신이 어떠한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은혜에 대한 반응으로 감사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기억과 감사가 사라진 예배는 은혜가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기도할 때 우리는 기억과 감사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는 하나님께 엎드려서 기도할 때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기도가 기억하게 하고 기도할 때 감사하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기억하지 않게 되고 감사가 사라지게 됩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감으로 기억하고 감사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