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7주차 3일
시편 13편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 속에서 터져 나오는 절규의 노래입니다. 다윗은 “언제까지냐”고 네 번을 외치며, 하나님께 얼굴을 비춰 달라 간청합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시편 13편을 읽으면,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외치시면서도 결국 “아버지께 내 영을 부탁”하신 분이십니다. 복음은 기다림을 없애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끝없는 기다림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드는 길입니다.
시편 14편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세상의 어리석음을 고발하는 노래입니다.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라는 선언이 인간의 전적 타락을 드러냅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시편 14편을 읽으면, 예수님은 오직 한 분 의로우신 분으로서 불의한 세대를 위해 ‘시온에서 오는 구원’이 되셨습니다. 복음은 인간의 선함을 증명하는 길이 아니라, 아무도 의롭지 못한 자리에서 오직 그리스도의 의로 구원을 얻는 이야기입니다.
시편 15편은 거룩한 산에 거할 자의 자격을 묻습니다. 흠 없는 길, 진실한 말, 뇌물을 받지 않는 삶을 요구합니다.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시편 15편을 읽으면, 예수님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완전한 의인이실 뿐 아니라, 우리를 끌어안고 성소로 들어가게 하시는 중보자이십니다. 복음은 스스로 기준을 충족해 성소에 오르는 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완전함으로 초대받는 은혜의 길입니다.
시편 16편은 “주는 나의 기업”이라는 신뢰의 고백과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리라”는 부활의 확신을 담고 있습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시편 16편을 읽으면, 예수님은 스올에 머물지 않으시고 부활하셔서 ‘영원한 기쁨의 길’을 여신 분이십니다. 복음은 무덤을 피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무덤을 지나 생명으로 이어지는 부활의 길입니다.
시편 17편은 무죄한 자의 간구와 “눈동자 같이 지키소서”라는 보호의 요청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얼굴을 뵐 때 만족하리라고 고백합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시편 17편을 읽으면, 예수님은 가장 의로운 입술로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기도하시며, 우리를 ‘눈동자’처럼 품으신 분이십니다. 복음은 억울함을 없애 주는 방패가 아니라, 억울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얼굴을 사모하게 하는 소망입니다.
시편 18편은 폭풍 같은 구원 이야기입니다. 다윗은 사망의 줄에서 건지신 하나님을 ‘반석·요새·구원의 뿔’이라 찬양합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시편 18편을 읽으면, 예수님은 죄와 죽음의 급류 속에서 우리를 끌어올리시고 승리의 노래를 부르게 하신 참된 다윗이십니다. 복음은 자기 힘으로 벗어나는 탈출기가 아니라, 전능하신 구원자가 우리를 붙잡아 높이 드시는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길고 깊은 ‘언제까지’의 터널 속에서도 신실하신 당신을 신뢰하게 하소서. 모두가 어리석다 말하는 세상 한복판에서 오직 그리스도의 의를 붙들게 하소서. 거룩한 산의 기준 앞에서 두려워하기보다, 완전하신 예수 안에 숨게 하소서. 스올의 그늘이 짙을 때마다 부활의 새벽을 기억하며 기뻐하게 하소서. 억울함이 가슴을 짓눌러도 당신의 얼굴을 바랄 때 만족을 얻게 하소서. 급류 같은 시험 속에서도 반석이신 예수께 매달려 승리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바라기는 오늘 하루 예수님 안에서 기다림을 믿음으로, 절망을 소망으로, 패배를 찬송으로 바꾸어 가는 하나님의 백성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