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6주차 4일
욥기 22장은 엘리바스의 세 번째 발언입니다. 그는 욥에게 없는 죄까지 덮어씌우며 회개를 촉구합니다. 공의로운 삶을 살지 않았기에 이런 고난을 당하는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그의 말은 경건한 권면처럼 보이지만, 진실을 외면한 독백입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욥기 22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회개를 강요하지 않고, 회개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신 분이십니다. 엘리바스는 돌처럼 굳은 논리로 다가가지만, 예수님은 두드려야 열리는 마음의 문 앞에서 기다리십니다. 복음은 재촉이 아니라 기다림의 인내로 심겨집니다.
욥기 23장에서 욥은 하나님의 부재를 호소합니다. 어디 계신지 찾을 수 없지만,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라고 고백하며 신뢰를 잃지 않습니다. 침묵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욥은 의연하게 믿음을 지켜냅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욥기 23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부재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드신 분이십니다. 겟세마네의 침묵 속에서도, 십자가 위에서 “엘리 엘리”를 부르짖으신 그분은, 오늘 우리가 느끼는 어둠의 시간에도 함께 계십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부재 속에서도 드러나는 하나님의 동행입니다.
욥기 24장에서 욥은 악인이 형통하고 무죄한 자가 고난받는 현실을 고발합니다. 하나님은 왜 이런 부조리를 내버려 두시는지 묻습니다. 신앙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욥기 24장을 읽으면 예수님도 이 땅의 불의함 속에서 고난당하셨습니다. 세상의 시스템은 그분을 죄인 취급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의롭다 하셨습니다. 복음은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도 정의의 하나님이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증거합니다.
욥기 25장은 빌닷의 짧은 발언입니다. 그는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보잘것 없는지를 강조하며 하나님의 위엄 앞에서 욥이 입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의 말에는 하나님의 자비와 친밀함이 빠져 있습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욥기 25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위엄의 하나님을 친밀한 아버지로 소개하신 분이십니다. 인간은 티끌 같지만, 그 티끌 같은 존재를 위해 생명을 주셨습니다. 복음은 우리를 작게 보게 만드는 메시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크게 보게 하는 메시지입니다.
욥기 26장에서 욥은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찬양합니다. 그는 창조의 신비와 우주의 질서를 언급하며, 인간이 아는 것은 그저 “그의 길의 겉면”뿐이라고 고백합니다. 절망 중에도 하나님의 위엄을 노래하는 욥의 영혼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욥기 26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그 거대한 하나님의 영광을 인격으로 드러내신 분이십니다. 온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십자가에서 인간의 죄를 짊어지신 사건은, 우리 지식의 끝에서 만나는 사랑의 신비입니다. 복음은 설명이 아니라 경외로 받아들여야 할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욥기 27장에서 욥은 자신의 결백을 다시 한 번 주장하며, 악인의 형통함이 일시적임을 역설합니다. 그는 끝까지 자신이 정직하게 살아왔음을 부인하지 않으며,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서려 합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욥기 27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거짓으로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시고, 진실로 침묵 속에 고난을 감당하신 분이십니다. 복음은 억울함 속에서도 진리를 포기하지 않으신 그분을 통해, 모든 진실을 밝히시는 하나님의 의를 보여줍니다.
욥기 28장은 지혜의 찬가입니다. 욥은 금보다 귀한 지혜는 인간이 찾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며, 참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고난의 한가운데서 욥은 지혜의 근원을 바라봅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욥기 28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지혜 자체이십니다. 그분 안에서 모든 지혜의 수수께끼가 풀리고, 고난의 이유를 넘어서 하나님을 아는 길이 열립니다. 복음은 지혜를 설명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인격이신 지혜를 따라 사는 삶입니다. 고난은 욥의 입술을 무겁게도 만들었고, 찬양으로 열리게도 했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예수님은 고난 앞에서도 침묵과 탄식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분이십니다. 욥의 친구들은 지혜를 아는 것처럼 말했지만, 예수님은 지혜로 사셨습니다. 복음은 말보다 삶으로 증명되고, 정죄보다 품음으로 증언됩니다.
주여, 내 고통 속에 당신의 지혜를 보게 하시고, 판단하는 입술보다 경외하는 마음을 먼저 열게 하시고 오늘도 고난의 무게 아래에 있는 이들에게 당신의 지혜와 위로를 나누는 자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