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

11월 16일 큐티 정지운 목사

욥기 12장 1-25절

우리나라 속담 중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 다음에는 둘이 있고 둘 다음에는 셋이 있는 것은 부분이 있으면 전체가 있기에 사물의 하나하나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바라보고 판단하는 능력과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발에게 욥이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욥은 소발이나 다른 욥의 친구들이 가지고 있었던 교만을 일깨워 줍니다. 12장 1절에 너희만 참으로 백성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욥은 욥의 친구들만이 지혜롭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분명하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9절에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실 줄을 알지 못하랴! 욥은 욥의 친구들이 자신의 생각 속에서 하나님을 제한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이처럼 욥의 친구들은 그들의 지혜와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데,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3절에는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고 계략과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나니 그가 헐으신즉 다시 세울 수 없고 사람을 가두신즉 놓아주지 못하느니라 라고 나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인간 누구나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피조물이기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의 생각으로 제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신앙은 철저하게 초월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분석가능하고 예측가능하신 분은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불확실한 인생을 살아가지만 감사한 것은 초월하신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와 동행하시며 자신의 선하심을 우리의 인생을 통해서 이루어 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저는 미국에 와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을 날마다 만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알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랑하며 그분의 크심을 높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분들을 통해서 겸손을 배워갑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를 아는 사람으로 날마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무릎으로 엎드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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