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의 신화
11월 15일 큐티 정지운 목사
욥기 11장 1-20절
최근에 한국 프로야구팀 중에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29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린 팬들은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승을 하고 나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LG가 우승을 했는지 우승 공식을 해부하고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실 우승하게 된 원동력이 있겠지만 29년의 세월을 몇 가지 공식으로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사실 성공공식뿐만 아니라 실패공식도 이야기를 합니다. 왜 실패를 했는가 면밀히 분석해서 또다시 실패하지 않으려는 밑거름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둘 다 분석하여 올바른 방향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공 공식이든 실패 공식이든 공식의 신화에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공식의 신화에 빠져 있는 소발을 보게 됩니다. 소발의 공식의 신화는 무엇입니까? 욥은 허망한 사람이고 이 모든 결과가 죄에 대해서 회개하지 않은 결과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것이라는 회개의 공식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식의 신화에 갇힌 소발의 이야기는 헛발입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궁극적으로는 죄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지만, 욥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욥의 죄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단순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특별히 소발의 잣대는 욥을 수직적으로 바라보면서 판단하고 있습니다. 즉 공식의 신화에 갇힌 소발의 교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욥이 회개에 실패했다고 말하기 전에 소발 역시 교만의 죄를 회개함에 실패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소발처럼 공식의 신화에 빠져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 인간이 알아야 얼마나 많은 것을 알겠으며, 한 사람 인생의 다차원적인 측면을 쉽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타인을 쉽게 분석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기 자신을 점검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공식의 신화에 갇혀서 헛발질을 하는 소발의 헛발이 우리의 헛발이 아닌지 돌아보길 원합니다.
우리 예수님은 죄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공식의 신화를 깨뜨린 사건이었습니다. 바라기는 공식의 신화에 갇혀서 누군가를 쉽게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방정식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