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울라

11월 10일 큐티 정지운 목사

욥기 7장 1-21절

찰리 채플린은 인생을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인간 고통의 문제를 엿볼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가까이서 들여다보지 않으면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 인간 누구에게나 고통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욥이 자기 인생의 고통의 상태에 대해서 마치 강제 노역을 하는 품꾼과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고된 노동 뒤에 있는 보상도 없이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고통의 동굴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욥은 심지어 너무 괴로워서 원망 섞인 불평도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그가 계속해서 자신의 심정을 통하고 있는 점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중요한 것은 욥은 하나님 앞에서 심정을 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원망인지 기도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욥은 하나님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욥의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욥은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고 하나님 앞에서 울고 있습니다. 신앙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이지 완벽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완벽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끝은 바리새인들처럼 자기의 의만 남게 될 뿐입니다.

욥의 모습은 비극이었습니다. 그러나 비극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서 울며 고백했습니다. 비극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고통의 문제를 해석할 때 비극 너머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희극을 보게 됩니다. 십자가는 비극이었지만 구원받은 백성들에게는 희극이었습니다. 오늘 어떤 고통의 문제가 있으십니까? 욥처럼 하나님 앞에서 심정을 통하면서 우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죄 없이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셨던 예수님께서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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