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고난 속에 빛나는 고백

11월 4일 큐티 정지운 목사

욥기 1장 13-22절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고난은 필수품입니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고난은 우리의 삶을 비껴가지 않습니다. 이러한 고난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깊은 고난의 때에 빛나는 고백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두 가지 표현을 주목하게 됩니다. 하나는 욥에게 불어닥친 고난을 설명하는 동안에 계속 해서 또 다른 고난에 대한 소식이 전해집니다. 마치 도미노 하나가 쓰러지면 또 다른 도미노가 넘어지듯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고난이 불어닥쳤는데, 또 어떤 사람은 그 고난을 피했음을 보게 됩니다. 상상할 수 없던 소식을 동시에 듣게 된 욥의 심정을 상상해 보면 망연자실할 만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중요한 키워드는 까닭 없는 고난에 대한 욥의 반응입니다. 사탄은 욥에게 허락하신 물질적인 축복 때문에 욥이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욥은 깊은 고난 속에 빛나는 고백을 합니다. 1장 20-21절을 보면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했으며, 깊은 고난 속에서 빛나는 고백을 했습니다. 왜 빛나는 고백일까요? 이 모든 일에 욥은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까닭 없이라는 키워드로 욥의 신앙을 해석했지만, 욥은 까닭 없는 고난에 하나님을 향한 신앙고백을 지키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어떻게 욥은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을까요? 욥에게 허락하신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욥은 자신이 잃은 재산과 자녀들, 그가 가졌던 모든 것들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손익계산서를 가지고 계산기를 두드립니다. 그러나 욥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져가셨기 때문입니다.

언젠간 존파이퍼 목사님께서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이 우상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은 다른 것입니다. 바라기는 욥처럼 깊은 고난 속에도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예배하는 빛나는 신앙고백의 주인공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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