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방관
11월 2일 큐티 정지운 목사
오바댜 1장 10-21절
수수방관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큰일이 일어났으나 해결하려 하지 않고 관심 없이 팔짱이나 끼고 바라보기만 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수수방관은 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수수방관하는 에돔의 죄를 보여줍니다. 에돔은 형제 나라 이스라엘이 패망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이처럼 에돔은 나 살 궁리만 했습니다. 이들은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교만한 사람의 특징은 이기적입니다. 이타적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으로 흘러갑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수수방관하는 에돔의 모습에 대해서 반드시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을 말씀합니다. 결국 행한 대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왜 에돔이 심판을 받습니까? 사랑하지 않았기에 사랑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남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수수방관하지 않으십니다. 여호와의 날이 올 때 에돔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신 것처럼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수수방관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은 시시때때로 관심과 사랑을 주는 삶을 살아야 함을 보게 됩니다. 잘 지내겠지 아무런 일 없이 살겠지가 아니라 수수방관하지 않고 그들의 현장에서 신음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찬수 목사님께서는 택시 운전을 하시는 이유가 그들의 삶의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서라고 하셨습니다. 때로는 몇 백 원에 발을 동동 구를 수 있는 분들이 십일조 생활을 하며 매 주일 교회에 나와서 섬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수수방관은 그리스도인들의 삶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부디 오늘 하루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방관하지 않고 영혼에게 더 관심을 갖고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