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가장 잘 한 일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내 삶을 돌아보며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인가? 가장 후회가 되는 일은 무엇일까?” 제 인생에 가장 잘한 일은 단연코 예수님을 만난 일입니다. 사실 제가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저를 만나 주신 일입니다. 우주의 창조주가 보이지도 않는 한낱 미물 같은 한 인격체에게 찾아오셔서 나를 사랑한다 고백하시고, 나의 닫혀진 눈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요 주인으로 모시게 되었고, 그 이후 어두운 밤과 같은 삶에도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 작은 하나라도 가치가 있다면 모두 예수님과 연결되는 일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했기에 20대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행복하게 땀흘리며 전도하고 훈련하고, 30대에는 신학공부를 하고 선교지에서 삶을 보냈습니다. 신학생들을 가르치는 삶에서 목회자로 40대를 거쳐 50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겪은 위험한 사건들, 신학 여정에 가진 고민들, 목회 가운데 지나온 힘겨운 순간들, 이런 일들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제 생에 가장 잘 한 일, 저에게 찾아오신 주님,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고 찬란한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신 그 주님을 만난 일입니다.

<죽기 전에 후회하는 다섯 가지> 저자인 브로니 웨어가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첫번째는 “남들이 원하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합니다. 신앙인의 삶이란 자신이 원하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하나님께 가장 영광이 되고 자신에게도 가장 보람있고 행복한 삶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자에게는 늘 물어보아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인생이 하나님이 원하는 삶과 맞는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아쉽지만 자신을 내려 놓는 것이 결국에는 자신에게도 유익한 삶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자신이 소망이 될 때 우리는 참으로 기쁨과 보람이 넘치는 삶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인생이라 해도 돌아보면 누구에게나 후회되는 일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삶의 모든 순간을 돌아볼 때마다 우리가 드리는 고백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입니다. 돌아보면 부족함으로 얼룩진 삶이라 해도 자비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여전이 우리를 붙들고 빚어가시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기도의 무릎을 꿇을 때 말을 많이 하기 보다 잠잠히 주님께 제 마음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주님이 들려주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주님의 마음과 저의 소망이 잘 맞아떨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제 생애 가장 잘 한 일은 주님을 믿을 뿐 아니라 즐거이 주님을 따라가는 삶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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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엎드려 드리는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