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

3월 13일 큐티 정지운 목사

마태복음 20장 17-34절

최근에 X세대와 MZ세대들간 갈등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됩니다. X세대들은 우리 때는 위에서 하라면 다 했다는 식으로 MZ세대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라떼는 말이야를 외치는 순간 MZ세대들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서로 신뢰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고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리더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가 아니라 섬김의 리더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전혀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을 올라가시면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보면 무기력해 보이는 리더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님께서 와서 자신의 두 아들을 주님 나라의 좌편과 우편에 세워달라고 불법 청탁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예수님에 대해서 정치적인 메시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이루실 하나님 나라의 모습에 대해서 세상이 추구하는 피라미드 꼭대기를 정복하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열 제자가 듣고 두 형제에 대해서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다가 그들의 생각을 교정시켜주셨습니다. 26절에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서서평 선교사님의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Not Success, But Service)’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제자들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관심을 갖는 제자들에게 섬김의 태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결국 자리에 올라가는 것을 준비하는 것보다 그 자리에서 어떻게 섬길 것인가? 그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부디 오늘 하루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보다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가며 섬김을 준비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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