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기억하라
8월 31일 큐티 정지운 목사
시편 94편 1-23절
우리 인간은 누구나 역전의 복수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복수의 뜻은 원수를 갚는다는 뜻으로 성경은 복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억울함과 분통함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는 복수하시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과연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신가? 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활개 치는 악인들의 만행을 고발합니다. 하나님께 상세히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시인은 복수의 대상을 놓고 씨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많은 경우 복수의 대상과 씨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상황과 감정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17절에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17 여호와께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더면 내 영혼이 벌써 침묵 속에 잠겼으리로다. 18 여호와여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고 말할 때에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붙드셨사오며 내 속에 근심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
시인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이 이전에 행하던 일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행하셨던 일들을 자주 잊어버립니다. 내 머리속에는 지우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상황이든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할 때 복수의 화신이 아니라 승리의 확신을 가진 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복수의 대상을 향한 복수를 꿈꾸지 마시기 바랍니다. 복수는 나의 것이 아닙니다. 복수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내 속에 근심이 많을 때에 어루만지시는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나이다라고 고백한 시인처럼 하나님이 행하셨던 은혜를 기도하고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