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0주차 3일

사무엘하 9장은 다윗이 요나단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그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푸는 이야기입니다. 므비보셋은 사울 왕가의 후손으로서 정치적으로 제거될 수도 있는 입장이었지만, 다윗은 그를 죽이는 대신 왕의 식탁에서 먹을 특권을 주며 극진히 대접합니다. 다윗은 그를 단순히 사울 왕가의 남은 자로 보지 않고, 요나단과 맺은 언약을 따라 신실하게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9장을 읽으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떠올리게 됩니다. 므비보셋은 다윗의 은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였지만, 왕의 식탁에서 먹으며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이 모습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가족으로 초대된 모습을 상징합니다(엡 2:5-6). 예수님은 우리를 단순히 죄인으로 보지 않고, 사랑의 언약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시키십니다(롬 8:15). 또한, 다윗이 므비보셋을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품은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조건 없이 우리를 용납하시고 그분의 식탁으로 초대하십니다(눅 22:30).

사무엘하 10장은 다윗이 암몬 왕 나하스의 죽음 후, 그의 아들 하눈에게 선의를 베풀려 하지만 오히려 조롱과 공격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다윗의 신하들은 모욕당하고, 결국 이스라엘은 암몬과 아람 연합군과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이 전쟁에서 다윗은 승리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10장을 읽으면, 예수님께서 세상을 향해 사랑과 진리를 전하셨지만 오히려 조롱과 거부를 당하신 장면과 연결됩니다(요 1:11). 다윗은 선의를 보였지만 거부당했고, 예수님께서도 구원의 복음을 전하셨으나 많은 이들이 그것을 거절했습니다(마 23:37).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반드시 승리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고전 15:57).

사무엘하 11장은 다윗의 가장 어두운 순간을 보여줍니다.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다윗은 전쟁터에 나가지 않고 예루살렘에 머무르다 밧세바를 범하는 죄를 저지릅니다. 이후 그녀가 임신하자, 다윗은 이를 숨기기 위해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일부러 죽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죄를 간과하지 않으시고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을 책망하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11장을 읽으면, 인간의 연약함과 죄의 심각성을 깨닫게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지만(행 13:22), 순간적인 유혹과 방심으로 인해 무서운 죄를 저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셨지만, 자신은 죄 없이 거룩한 삶을 사셨습니다(히 4:15). 또한, 이 사건은 인간의 왕이 완전할 수 없으며, 참된 왕이신 예수님만이 흠 없고 완전한 통치를 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계 19:16).

사무엘하 12장은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찾아와 그의 죄를 지적하는 장면입니다. 나단은 비유를 사용해 다윗의 죄를 폭로하며, 하나님께서 이 죄를 반드시 심판하실 것을 경고합니다. 다윗은 즉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합니다. 그러나 죄의 대가는 컸습니다.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죽고, 다윗의 가정에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다윗의 회개는 진실했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마음을 다시 받으셨습니다. 이후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솔로몬이 태어나게 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하 12장을 읽으면 회개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죄를 지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회개했고(시 51편), 하나님은 그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요일 1:9). 이는 우리가 죄를 지었을지라도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복음의 핵심을 드러냅니다. 또한, 나단 선지자의 역할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시는 사역과 연결됩니다(요 16:8).

사무엘하 9장에서 12장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가 함께 작용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므비보셋에게 베풀어진 무조건적인 사랑, 다윗이 거부당했을 때에도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한 사건, 그리고 그의 타락과 회개를 통해 보여지는 하나님의 용서와 심판이 모두 드러납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결국 예수님 안에서 완전하게 성취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짊어지셨고, 그분의 은혜는 므비보셋에게 베풀어진 사랑보다도 크며, 그분의 왕국은 다윗의 왕국보다 더 영원하고 완전합니다. 또한, 다윗처럼 죄에 넘어지는 인간의 왕이 아니라, 흠 없으신 참된 왕이시며, 우리를 하나님의 식탁으로 초대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때로는 넘어지고 실수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죄의 결과는 무겁지만, 하나님의 용서는 더욱 크고 깊습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Previous
Previous

기도의 대상

Next
Next

사랑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