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9주차 4일
사무엘상 16장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시고 새로운 왕을 찾으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베들레헴의 이새의 집으로 가서 그의 아들 중 한 사람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사무엘은 용모가 준수한 엘리압을 보고 왕으로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라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가장 막내였던 다윗을 택하시고, 사무엘은 그에게 기름을 부으며, 하나님의 영이 다윗에게 강하게 임합니다. 한편, 사울에게는 하나님의 영이 떠나고 악령이 임하며, 다윗은 수금으로 사울을 위로하는 자로 왕궁에 들어가게 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상 16장을 읽으면, 하나님께서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신다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의 마음을 보셨던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눅 19:5-10). 또한, 하나님의 영이 다윗에게 임한 것은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한 장면(마 3:16)과 연결됩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참된 왕은 언제나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받으며,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라갑니다.
사무엘상 17장은 유명한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입니다.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이 40일 동안 이스라엘을 조롱하며 싸움을 걸지만, 사울과 그의 군대는 두려워 떨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며 물맷돌과 막대기만을 가지고 골리앗과 맞섭니다. 그는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삼상 17:45)라고 외치며, 결국 단 한 번의 돌팔매질로 골리앗을 쓰러뜨립니다. 이 승리는 이스라엘을 두려움에서 구원하고, 다윗을 백성들 앞에 영웅으로 세우는 계기가 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상 17장을 읽으면, 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모습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죄와 죽음을 이기신 모습과 연결됩니다(고전 15:55-57). 이스라엘이 골리앗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것처럼, 인류는 죄와 죽음 앞에서 무력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무런 인간적인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승리하신 것처럼, 다윗도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사무엘상 18장은 다윗과 요나단의 깊은 우정을 보여줍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보다 사랑하며, 그의 갑옷과 무기를 주며 언약을 맺습니다. 한편, 백성들이 다윗을 더 칭송하는 노래를 부르자 사울은 시기와 분노에 사로잡혀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보호하시고, 사울의 음모를 여러 차례 피하게 하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상 18장을 읽으면, 요나단이 다윗을 위해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는 모습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낮추어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모습과 겹쳐집니다(빌 2:6-8). 또한, 사울의 시기는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죽이려 했던 모습과 유사합니다(마 27:18).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시기와 증오 속에서도 자신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사무엘상 19장은 사울이 더욱 노골적으로 다윗을 죽이려 하는 장면입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보호하기 위해 아버지와 중재하지만, 사울은 다시금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다윗은 미갈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고, 사무엘과 함께 라마로 도망갑니다. 사울이 그를 잡으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보호하시며 사울의 사자들에게 성령을 부어 예언하게 하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상 19장을 읽으면, 다윗이 사울의 손에서 피하는 장면은 예수님께서 여러 차례 유대 지도자들에게서 피하셨던 모습(요 8:59)과 비슷합니다. 또한, 사울이 다윗을 잡으려 하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에 눌려 예언하게 되는 모습은, 예수님을 잡으려 했던 자들이 그의 능력을 보고 놀랐던 사건(요 7:46)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누구라도 사용하실 수 있으며, 인간의 계획보다 강하게 역사하십니다.
사무엘상 20장은 다윗과 요나단이 마지막으로 언약을 맺으며 작별하는 장면입니다. 요나단은 다윗이 왕이 될 것을 직감하며, 그와 그의 후손들에게 은혜를 베풀 것을 요청합니다. 한편, 사울은 요나단이 다윗을 보호하는 것을 알고 크게 분노하며, 심지어 자신의 아들을 죽이려 합니다. 결국 요나단은 다윗에게 도망치라고 알리며,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헤어집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상 20장을 읽으면, 요나단과 다윗의 언약은 예수님께서 우리와 맺으신 새 언약을 떠올리게 합니다(눅 22:20). 요나단이 아버지 사울을 거스르면서까지 다윗을 보호한 것은, 예수님께서 세상의 기대와는 다르게 십자가의 길을 가신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요나단과 다윗의 눈물겨운 이별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떠나지만 다시 오리라”(요 14:3)고 말씀하신 장면과 연결됩니다.
리딩지저스 9주차 4일을 묵상하면서 다윗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왕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과 사울이 점점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었고, 골리앗을 이겼으며, 요나단과의 언약을 통해 미래의 왕권을 예비하였습니다. 반면, 사울은 질투와 두려움 속에서 점점 더 타락해 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실패 속에서도 자신의 구원의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하나님의 영에 의지하며, 예수님께서 참된 왕으로 우리를 다스리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며,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