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9주차 2일

사무엘상 6장은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법궤를 돌려보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블레셋은 법궤를 소유한 이후 연이어 재앙을 당하며, 결국 제사장들과 점술가들에게 해결책을 구합니다. 그들은 금 쥐 다섯 마리와 금 종기 다섯 개를 예물로 삼아, 새 수레와 전혀 멍에를 메어보지 않은 암소 두 마리에 법궤를 싣고 이스라엘로 돌려보냅니다. 놀랍게도, 이 암소들은 자연스러운 본능을 거스르고 곧바로 벧세메스로 향합니다. 이는 인간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상 6장을 읽으며 블레셋이 법궤를 감당하지 못하고 돌려보내는 장면은 예수님의 부활을 떠올리게 합니다. 대제사장들과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을 죽였지만, 결국 무덤을 감당할 수 없었고,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또한, 암소가 본능을 거스르고 법궤를 운반한 것은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의 순종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길은 인간의 계산을 초월합니다.

사무엘상 7장은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억압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장면입니다. 법궤가 기럇여아림에 안치된 후,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라”(삼상 7:3)고 외칩니다. 백성들은 회개하며 미스바에 모여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블레셋이 이를 틈타 공격하지만, 하나님께서 큰 천둥으로 적을 흩으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십니다. 사무엘은 승리의 기념비로 돌을 세우며 “에벤에셀”(도움의 돌)이라 부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상 7장을 읽으면, 이스라엘이 철저한 회개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하는 모습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세례 요한을 통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라고 외치셨고, 겟세마네에서 기도로 십자가를 준비하셨습니다. 또한, 에벤에셀은 십자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상 8장은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는 장면입니다. 사무엘이 나이가 들자, 그의 아들들은 정직하지 못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나라처럼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합니다. 사무엘은 이에 대해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린 것이라”(삼상 8:7)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왕을 세우면 그들이 왕의 압제 속에서 고통받을 것을 경고하시지만, 백성들은 끝까지 왕을 원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상 8장을 읽으면, 이스라엘이 인간 왕을 구하는 모습은 예수님을 거부하고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가려는 인간의 연약함을 보여줍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빌라도에게 “우리에게는 황제 외에는 왕이 없나이다”(요 19:15)라고 외친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진정한 왕은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왕이십니다.

사무엘상 9장은 사울의 등장으로 이어집니다. 사울은 베냐민 지파 출신으로, 외모가 출중하고 키가 크며, 이스라엘의 기대에 부합하는 인물입니다. 아버지의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 사울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사무엘을 만나게 됩니다. 사무엘은 그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전하며, 사울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될 것을 예언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상 9장을 읽으면, 사울이 우연처럼 보이는 여정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만나게 되는 모습은 예수님의 사역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분을 우연히 만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부름을 받았습니다. 나다나엘이 “나를 어떻게 아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 보았다”(요 1:4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의 작은 여정 속에서도 일하시며, 그 길을 예비하십니다.

사무엘상 10장은 사울이 기름 부음을 받고 왕으로 세워지는 장면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여러 가지 예언을 전하며, 그가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변화될 것을 알립니다. 사울은 예언자들과 함께 예언하며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고, 사람들은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삼상 10:11)라고 놀라워합니다. 이후 사울은 백성들 앞에서 왕으로 선포되지만, 그는 아직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숨어버립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사무엘상 10장을 읽으면, 사울이 왕으로 세워지는 과정은 예수님의 공생애를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임하셨고(마 3:16), 이후 시험을 받고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사울이 두려워 숨은 것과 달리,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피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사무엘상 6장에서 10장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블레셋이 법궤를 감당할 수 없었듯이,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왕을 원했지만,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십니다. 사울이 인간적인 기준에서는 완벽해 보였지만, 하나님의 기준은 달랐습니다.

우리는 블레셋처럼 하나님을 자신의 방식대로 조종하려 하거나 이스라엘처럼 인간적인 왕을 구하지 않고,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해야 합니다. 진정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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