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8주차 6일
룻기는 흑암과 같은 사사기 시대에 빛을 비추는 한 가정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엘리멜렉의 가족은 기근을 피해 모압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엘리멜렉과 두 아들이 죽고,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게 됩니다. 나오미는 자신의 삶을 ‘쓴물’(마라)이라고 표현하며,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절망 속에서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떠나지 않겠다고 결단합니다.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룻 1:16)라는 고백은 단순한 가족애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선언입니다. 룻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신앙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의 고난을 함께하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감당하신 것처럼, 룻은 나오미와 함께하며 하나님께로 향하는 순례를 시작합니다.
룻과 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돌아와 보리를 줍기 시작합니다. 룻은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그녀를 인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호의를 베풀고, 그녀가 하나님께 피하러 온 자임을 인정하며 축복합니다(룻 2:12).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보면, 보아스의 은혜는 예수님의 모습을 예표합니다. 보아스가 이방 여인 룻에게 친절을 베풀고 그녀를 보호하듯이, 예수님도 우리를 받아주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룻은 겸손하게 은혜를 구하며 보아스의 호의를 받아들이고, 이는 우리가 예수님의 구원을 받아들이는 믿음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보아스에게 나아가 기업 무를 자로서 결혼을 요청하라고 권합니다. 룻은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아스를 찾아가 겸손히 그의 옷자락을 펴 달라고 간청합니다. 이는 단순한 결혼 요청이 아니라, 룻과 나오미의 생명을 책임져 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보면, 룻이 보아스에게 나아가는 모습은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진정한 기업 무를 자이시며,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속하십니다. 보아스가 룻의 요청을 기쁨으로 받아들였듯이, 예수님도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갈 때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받아주십니다.
보아스는 정당한 절차를 따라 룻을 아내로 맞이하고, 그녀를 통해 엘리멜렉 가문의 이름을 이어갑니다. 룻과 보아스의 결혼을 통해 오벳이 태어나고, 그는 다윗 왕의 조상이 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보면, 룻기의 결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합니다. 룻과 보아스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은 한 개인과 한 가정을 넘어, 인류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룻이 이방 여인이었음에도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쓰임 받았듯이, 예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모두 아우르는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룻기는 인간의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가 살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나오미의 탄식은 기쁨으로 변하고, 룻의 헌신은 다윗 왕과 메시아의 계보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룻처럼 하나님을 신뢰하고, 예수님의 은혜 아래 거할 때,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때로는 나오미처럼 절망적일 수 있고, 룻처럼 외롭고 연약할 수 있지만, 예수님께 나아갈 때 참된 구속과 회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참된 기업 무를 자가 되심을 기억하며, 그분의 은혜를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