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23주차 1일
이사야 1장에서 5장까지는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고발과 탄식, 그러나 그 안에서도 여전히 회복과 구원의 길을 제시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증인 삼아 이스라엘의 죄를 고발하시며, 제사의 형식은 있으나 진심은 떠나버린 백성을 향해 슬퍼하십니다. 그들의 손에는 정의가 아닌 피가 가득하고, 가난한 자는 억눌리고, 지도자들은 타락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심판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은 회복의 문을 여시는 초대입니다. 진심으로 돌이키는 자에게는 흰 눈처럼 깨끗한 용서를 약속하시며, 의와 공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심판자이시자, 동시에 불타는 사랑으로 회복을 원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이사야 1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우리의 외식과 형식주의를 꿰뚫어 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를 정죄로 끝내지 않으시고, 회개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우리의 상처와 죄를 다 아시면서도,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하시며 먼저 손을 내미시는 주님의 사랑은 놀라운 은혜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 부르심 앞에 마음을 열고, 다시 정결하게 하시는 은혜의 강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이사야 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높이 세우실 마지막 날의 시온산의 환상이 등장합니다. 모든 민족이 그 산으로 모여들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길을 배우기를 소망하는 그림입니다. 이는 장차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인간의 교만과 우상숭배는 심판의 대상이 됩니다. 스스로 높아진 자는 낮아지고, 오직 여호와만이 높임을 받을 것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이사야 2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모든 민족을 진리로 이끄시는 참된 빛이시며, 교만한 자의 자리를 무너뜨리시는 겸손의 왕이십니다. 세상은 인간의 성취와 기술로 스스로를 높이려 하지만,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만 진정한 겸손과 회복이 일어납니다. 오늘 우리는 자기 의를 내려놓고, 예수님의 겸손 앞에 무릎 꿇는 삶을 결단합니다.
이사야 3장은 예루살렘과 유다의 붕괴된 사회 질서를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지도자들을 제거하시고, 어린아이와 미련한 자들이 다스리는 혼란의 시대를 허락하십니다. 권세자들은 정의를 짓밟고, 부유한 자들은 교만함에 빠졌으며, 연약한 자는 보호받지 못한 채 버려졌습니다.
특히, 예루살렘 여인들의 외적인 치장을 열거하며 그들의 교만과 사치를 고발하시는 장면은, 하나님께서 외형이 아니라 중심을 보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합니다. 그들의 화려함은 수치로 바뀌고, 향기는 악취로, 아름다움은 폐허로 바뀔 것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이사야 3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무너진 정의와 뒤틀린 질서 앞에서 우리를 일으키시는 의로우신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세상의 겉모습이 아닌,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 삶의 구조 속에 무너진 질서가 있다면, 그것을 회개로 내어놓고 예수님의 다스림을 구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교만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을 왕으로 모시는 회복의 여정을 시작하기를 소망합니다.
이사야 4장은 짧지만, 깊은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심판 후에 남은 자들이 정결하게 되어 다시금 시온에 거하게 될 것을 약속하십니다. 이 회복의 중심에는 “여호와의 싹”이 있는데, 이것은 장차 오실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시온에 구원의 구름과 불기둥을 다시 두시고, 그 백성 위에 장막을 세우셔서 보호와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임재가 다시 임할 것이라는 약속은, 메시아 안에서 성취될 궁극적인 구원의 그림자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이사야 4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불타는 심판 속에서도 새 생명의 가지로 우리 가운데 임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무너진 자를 다시 일으키시고, 남은 자를 정결케 하셔서 하나님의 거처로 삼으십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가지가 되고, 그분의 임재 아래 거하는 백성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처럼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신뢰하며, 날마다 그 안식의 장막 안에서 거하기를 결단합니다.
이사야 5장은 "내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 노래"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극진히 돌보셨던 포도원—곧 이스라엘이 들포도를 맺자, 슬픔으로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셨던 것은 공의와 정의였으나, 그들의 삶은 피 흘림과 외침으로 가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죄악은 탐욕, 술취함, 거짓, 교만, 불의를 포함하며,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이사야 5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기대를 온전히 이루신 참된 포도나무이십니다. 우리는 가지로서 그분 안에 거할 때에만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안에 의의 열매가 맺히길 원하시며, 예수님 안에 거하는 자에게 성령의 열매를 주십니다. 오늘 우리는 내 삶의 열매를 돌아보며, 예수님 안에 더 깊이 뿌리내리는 삶을 결단합니다.
이사야 1장부터 5장까지는 죄와 심판의 엄중함 속에서도 끊임없이 회복을 외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심판을 대신 짊어지신 분이시며, 우리를 다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세우시는 참된 중보자이십니다. 오늘 우리는 이 거룩하신 주님 앞에 마음을 겸비하며, 회개의 열매를 맺고, 의의 길을 걷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