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3주차 2일
역대상 6장은 레위 지파의 족보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다른 지파들과 달리 레위 지파는 땅의 분깃을 받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성소를 섬기는 특권을 맡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예배의 자리를 주셨고, 찬양과 제사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6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온전한 대제사장이시며, 성소의 그림자를 넘어 하나님께 이르는 참된 길이 되신 분이심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찬양과 제사의 중심이시며,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잇는 영원한 중보자이십니다. 족보의 반복 속에서 하나님은 예배를 잊지 않으시고, 예배자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하십니다.
역대상 7장은 잊혀졌던 지파들, 잊혀졌던 이름들의 족보가 다시 등장합니다. 잇사갈, 베냐민, 납달리, 므낫세, 에브라임, 아셀 등 비교적 덜 주목받았던 지파들의 이름이 조심스럽게 불려집니다. 사라졌다고 여겨졌던 이름들이 다시 기록되며, 하나님 앞에서 지워진 이름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7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작고 무명의 자들을 잊지 않으시는 분이심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중심에 있는 이름만 기억하지만, 하나님은 주변부의 이름도 끝까지 기억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어느 누구도 잊힌 존재가 아닙니다. 복음은 사라진 이름을 다시 불러내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역대상 8장은 베냐민 지파의 족보를 자세히 기록하며, 특히 사울 왕의 혈통에 집중합니다. 한때 왕으로 세움을 받았던 사울의 배경은 족보 속에 고스란히 담깁니다. 인간의 역사 속에 하나님이 어떻게 사람을 세우시는지를 족보를 통해 보여줍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8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사울의 가문조차도 기억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참된 왕의 계보를 여시는 분이심을 보게 됩니다. 인간의 왕권은 넘어지고 부서질 수 있으나, 예수님은 깨어진 가문의 역사 속에서도 구속의 계보를 새롭게 쓰시는 참된 왕이십니다. 족보는 실패의 기록이 아니라, 은혜의 통로입니다.
역대상 9장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 예루살렘에 다시 정착한 사람들의 이름으로 시작됩니다. 망한 도성에 다시 삶의 불빛이 켜지고, 제사장과 레위인, 문지기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새로운 예배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무너졌던 예루살렘에 다시 예배가 심겨지는 순간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9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무너진 예루살렘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분이시며, 흩어진 공동체를 다시 모으시는 회복의 주이심을 보게 됩니다. 예배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며, 하나님은 포로 되었던 백성에게도 다시 예배의 자리를 허락하십니다. 복음은 무너진 자리에 다시 예배를 심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역대상 10장은 사울의 죽음과 그의 가문의 몰락을 담담하게 기록합니다. 전쟁의 패배보다 더 큰 비극은, 그가 여호와를 찾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부재 속에 왕권은 사라지고, 다윗의 시대가 열리려는 문턱에 이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10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인간의 실패 이후에도 새로운 시대를 여시는 참된 왕이심을 보게 됩니다. 사울은 선택받았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따르지 못했고, 그 빈 자리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다윗을 통해 채워집니다. 복음은 인간의 끝자락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무너진 끝에서 새로운 왕국을 여시는 구속의 문이십니다.
역대상 6–10장은 족보, 예배, 회복, 그리고 실패까지, 인간의 다양한 장면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장면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역대기의 족보는 단지 과거를 열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구속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는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그 족보의 가장 깊은 뿌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그분은 사라진 이름을 기억하시고,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시며, 포로된 인생에 찬양을 되살리시는 살아계신 왕이십니다. 오늘도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시는 그분 앞에, 삶을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