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1주차 6일
열왕기상 19장은 갈멜산의 대결 이후, 엘리야가 이세벨의 위협을 피해 광야로 도망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승리 직후 찾아온 깊은 낙심과 절망 속에서, 엘리야는 죽기를 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천사를 통해 먹이시고 쉬게 하신 후, 호렙산으로 인도하십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은 강풍이나 지진, 불이 아닌 ‘세미한 소리’ 가운데 엘리야에게 임하십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아직 남은 사명을 일깨우시고, 홀로 남겨진 줄 알았던 그에게 7,000명의 남은 자가 있음을 알려주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19장을 읽으면, 절망의 골짜기에서도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보게 됩니다. 엘리야의 모습은 복음 사역 중 겪는 영적 탈진과 현실의 두려움 속에 있는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들리는 ‘세미한 소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위로와 회복의 음성입니다(마 12:20). 그리스도는 연약한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다시 일으키시며 새 사명을 주시는 참된 위로자이십니다.
열왕기상 20장은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아람 왕 벤하닷과의 전쟁에서 두 차례나 승리하는 사건을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아합이 악한 왕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위한 긍휼로 개입하시며 승리를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아합은 벤하닷을 살려 보냄으로써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받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20장을 읽으면, 인간의 성공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을 때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뜻에서 비롯되며, 이는 복음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은혜를 받은 후에도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은혜가 헛되게 됩니다. 아합의 타협은 복음의 진리를 왜곡하려는 인간의 시도를 보여주며, 우리는 완전한 순종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된 승리와 평안을 누릴 수 있음을 배웁니다(빌 2:8-11).
열왕기상 21장은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탐하여 이세벨의 계략으로 그를 죽이고 그 땅을 차지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일로 인해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아합의 멸망을 선언하십니다. 그러나 아합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겸비하게 회개하자, 하나님은 그 재앙을 아들의 때로 미루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21장을 읽으면, 정의를 무너뜨리는 권력자의 악행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악한 자의 회개조차도 받아들이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심을 드러내십니다. 이는 회개하는 죄인을 용서하시는 복음의 은혜를 예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가장 극악한 죄에서도 용서를 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의 진노보다 더 크신 은혜가 우리를 덮습니다(롬 5:20).
열왕기상 22장은 남유다 여호사밧과 북이스라엘 아합이 연합하여 길르앗 라못을 치러가는 장면입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뜻을 묻기를 요청하고, 미가야 선지자는 아합의 전사(戰死)를 예언합니다. 아합은 이를 무시하고 전쟁에 나갔다가 변장한 채로 싸우다, 우연히 날아든 화살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에서 열왕기상 22장을 읽으면,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아합은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외형을 바꾸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그의 깊은 속마음까지 꿰뚫습니다. 이는 죄를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심판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피하지 않고도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진리는 언제나 결국 드러나며, 우리는 진리 되신 예수님 앞에서 회피가 아닌, 믿음의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요 14:6).
열왕기상 19장부터 22장까지는, 영적 낙심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의 음성, 불순종 속에서도 베푸시는 자비, 정의를 무너뜨리는 죄악에 대한 심판, 그리고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주권을 담고 있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이 본문들을 읽을 때, 우리는 낙심한 자를 회복하시고, 회개한 자를 용서하시며, 진리로 우리를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선명히 바라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말씀의 성취이시며,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신 참 선지자요 왕이십니다. 오늘도 예수님 안에서 낙심을 딛고, 타협 없이 진리를 따르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