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톡스
4월 20일 큐티 정지운 목사
민수기 16장 1-14절
최근에 디톡스 다이어트가 열풍입니다. 디톡스란 의학용어로 디톡시피케이션의 약자로 없애다라는 뜻의 디와 독이라는 뜻의 톡스가 결합된 단어로 몸 안의 독소를 빼내는 일종의 해독요법을 가리킵니다. 몸 안에 쌓인 독을 해독하는 디톡스만 필요할까요? 우리의 마음 안에도 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마음에 독 있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레위 자손 고라와 르우벤 자손 다단과 아비람 벨렛의 아들 온입니다. 이들은 지휘관 250명과 함께 모세와 아론에게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이들은 모세와 아론을 향해서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스스로 높이느냐 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분수에 지나도다는 히브리어는 너무 가졌다는 겁니다. 스스로 높이느냐는 것은 모세와 아론이 독점하며 군림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한 번도 야망을 가지고 무언가를 끌어모은 적이 없습니다. 또한 스스로 군림한 적도 업습니다. 모세의 리더십도 아론의 제사장 직분도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지 하고 싶다고 해서 한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고라 일당들의 마음에는 월권의 독이 있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다단과 아비람을 모세가 불렀을 때 그들은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반항을 합니다. 사실 모세가 그들을 부른 건 회개의 기회를 준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도리어 모세를 향해서 날카로운 비판의 화살을 쏘았습니다. 노예생활하던 애굽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부르고, 스스로 왕이 되려했고, 심지어 눈속임수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마음에는 어떤 독이 있습니까? 망각의 독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월권의 독과 망각의 독을 어떻게 디톡스 할 수 있을까요?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월권하지 않고 엎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했습니다. 모세는 권한 밖의 일을 생각하기 보다는 하나님께 모든 판단을 맡겨드렸습니다. 이처럼 월권의 독은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할 때 디톡스 됩니다. 그렇다면, 망각의 독은 어떻게 디톡스 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디톡스됩니다. 모세는 레위 자손들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직분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망각의 독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때 디톡스됩니다. 내가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지 기억할 때 우리의 마음에 있는 망각의 독이 사라지게 됩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교회오빠 고 이관희 집사님이 떠올랐습니다. 아내가 산후 조리원에서 나오는 날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내 오은주 집사님은 혈액암 4기 판정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원망이 들고 섭섭할 때 인생의 손익계산서를 따져본다는 겁니다. 고난이 마이너스라면 하나님의 은혜는 플러스로 손익계산서를 따져보면 항상 플러스라는 겁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월권의 독도 망각의 독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우리의 마음에 있는 독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영적 디톡스가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