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32주차 6일

마태복음 16장은 ‘메시아의 정체와 제자의 길’이 선명해지는 전환점입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표적 요구를 거절하신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누룩(가르침)의 경계를 분명히 하십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백하고, 예수님은 그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실 것을 선언하십니다. 그러나 곧 이어 예수님이 고난·죽음·부활을 예고하시자, 베드로는 인간적 생각으로 만류하다가 책망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제자의 길을 제시하시며, 생명과 영광의 역설을 가르치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태복음 16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교회의 반석이자 제자의 길을 여시는 메시아”이십니다. 그는 옳은 고백을 굳건한 삶으로 이어가게 하시고, 영광으로 가는 길이 십자가의 순종을 통과함을 밝히십니다.

마태복음 17장은 ‘변모의 산과 불신의 골짜기’가 교차합니다. 변화산에서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영광으로 드러나시며, 하늘의 음성은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으라”로 제자도의 초점을 재확인합니다. 산 아래로 내려오면 간질로 고통받는 아들을 두고 제자들의 무능이 드러나고, 예수님은 믿음과 기도의 결핍을 지적하시며 치유하십니다. 이어 두 번째 수난 예고가 주어지고, 성전세 사건에서는 “자유로운 아들”이시나 걸림이 되지 않기 위해 물고기 입의 한 세겔로 세를 내심으로, 권리보다 덕을 택하시는 길을 보이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태복음 17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영광을 드러내시되 십자가로 내려오시는 임마누엘”이십니다. 그는 산 위의 계시로 믿음을 견고케 하시고, 산 아래의 혼돈 속에서 기도하는 믿음으로 현실을 돌파하게 하십니다.

마태복음 18장은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 규범’입니다. 누가 큰가를 묻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어린아이 같은 겸손을 기준으로 제시하시고, 작은 자 하나를 실족케 하지 말라 엄중히 경고하십니다. 잃은 양의 비유로 한 영혼을 찾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보여 주시며, 공동체 안의 죄에 대해서는 은밀한 권면→두세 증인→교회의 권면으로 이어지는 치유적 징계를 가르치십니다. 베드로의 질문에 예수님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시며, 빚 탕감 받은 종의 비유로 은혜를 받은 자의 용서가 공동체의 숨결임을 일깨우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마태복음 18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겸손과 회복과 용서로 공동체를 세우시는 왕”이십니다. 그는 잃은 자를 찾는 아버지의 마음을 우리 안에 심으시고, 진리와 사랑이 만나는 치유적 질서를 주십니다.

마태복음 16–18장은 고백과 십자가, 영광과 기도, 겸손과 용서를 함께 비춥니다.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바른 신앙고백에서 멈추지 않고, 자기부인의 순종으로 걸어가게 하시며, 영광의 빛을 본 눈으로 현실의 어둠을 기도로 견디게 하시고, 은혜로 빚진 자답게 서로를 품는 공동체를 이루게 하십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을 십자가의 순종으로 연결하고(말과 삶의 일치), 산 위의 계시를 산 아래의 기도로 이어가며(현실 속 믿음의 실천), 겸손과 용서로 공동체를 세우는 선택을 하기를 소망합니다. 임마누엘의 주님과 함께, 고백과 순종, 영광과 기도, 회복과 용서를 삶으로 드러내는 제자로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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