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15주차 6일
에스더 6장은 밤에 잠이 오지 않던 아하수에로 왕이 궁중 일지를 읽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우연처럼 보이는 이 밤에 하필 모르드개의 충성이 기록된 부분이 낭독됩니다. 왕은 그를 높이기로 하고, 이 일을 하도록 하만을 부릅니다. 하만은 자신이 영광을 받을 줄 알고 왔지만, 되레 모르드개를 높이라는 왕의 명령을 받고 수치를 안고 돌아갑니다. 반전은 하나님의 손 안에서 조용히 시작됩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에스더 6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잊힌 자를 높이시고, 하나님의 때를 준비하시는 섭리의 주님이십니다. 고요한 밤에 일어난 이 일은 하나님의 계획된 일들이 순서대로 펼쳐지는 시작이었습니다. 복음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확한 타이밍’ 속에 반전의 은혜를 드러내는 이야기입니다.
에스더 7장에서는 에스더가 마침내 왕 앞에서 입을 엽니다. 그녀는 자신과 민족을 죽이려는 자가 바로 하만임을 밝히고, 왕은 분노하여 하만을 그가 세운 장대에 매달게 합니다. 높아지려 했던 자는 낮아지고, 진리를 위해 침묵을 깨뜨린 자는 생명을 얻게 됩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에스더 7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정의를 위하여 악을 무너뜨리시는 공의의 왕이십니다. 하만의 몰락은 단순한 정치적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가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주는 거룩한 반전입니다. 복음은 악인이 판 함정에 스스로 빠지고, 진리를 따르는 자가 구원을 얻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에스더 8장에서는 하만이 사라졌지만, 그가 남긴 조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에 왕은 에스더와 모르드개에게 새 조서를 쓸 권한을 줍니다. 유대인들은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권리를 얻고, 그 기쁨은 온 땅에 퍼집니다. 어둠 속에 들리던 죽음의 소식은 이제 생명과 회복의 소식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에스더 8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새로운 언약을 쓰시는 생명의 주님이십니다. 옛 조서가 정죄를 의미했다면, 새 조서는 자유와 구원을 의미합니다. 복음은 우리를 죽음의 율법에서 해방시키고, 생명의 조서로 옮기신 예수님의 선포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기쁨의 옷을 입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합니다.
에스더 9장은 유대인들이 대적의 손에서 자신을 지켜낸 날의 기록입니다. 이는 보복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 아래에서 구원이 완성되는 날입니다. 모르드개는 이 날을 잊지 않기 위해 ‘부림절’을 제정합니다. 그들은 죽음의 날이 구원의 절기로 바뀐 날을 세대에 걸쳐 기념합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에스더 9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절망을 절기로 바꾸시는 구원의 주님이십니다. 부림절은 복음의 예표로, 사단의 공격 속에서도 보호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기념하는 은혜의 날입니다. 복음은 고통을 기억하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 함께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하게 합니다.
에스더 10장은 모르드개의 높아진 지위와, 그가 백성을 위해 일했던 삶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의 통치는 백성의 평화를 위한 것이며, 잊힌 자였던 모르드개는 민족의 구원을 위해 쓰임받은 인물로 남습니다. 마지막 장은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선명한 메시지를 줍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높이시되, 백성을 위한 자리에 두신다는 것입니다.
리딩지저스 관점에서 에스더 10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높아지셨으나 여전히 백성을 위해 중보하시는 섬김의 왕이십니다. 복음은 통치가 아니라 섬김으로 완성되며,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백성을 위한 길로 향해 있습니다.
에스더서는 단 한 번도 하나님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지만, 그분의 손길은 모든 장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잠 못 이루는 왕, 우연처럼 펼쳐진 기록, 뒤바뀐 명령과 반전의 연속-모두 하나님의 정확한 타이밍 안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아도 일하십니다. 침묵처럼 보여도 말씀은 멈춘 적이 없습니다. 모든 순간은 은혜의 퍼즐 한 조각입니다. 당신의 시간, 당신의 자리, 당신의 걸음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복음은 지금도 반전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주님의 섭리에 순종하며, 구원의 반전 드라마에 참여하시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