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30주차 3일
오바댜서 1장은 에돔의 교만과 배신을 고발합니다. 형제 야곱을 외면하고, 그가 환난당할 때 조롱하며 약탈했던 죄를 하나님은 기억하십니다. 높은 곳에 거처를 두고 스스로를 안전하다 여겼던 그들이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야곱의 집이 회복되고, 여호와의 날이 모든 민족 위에 임할 것을 선포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오바댜서를 읽으면 예수님은 “형제의 아픔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는 구속자”이십니다. 십자가 위에서 고통받는 우리를 기억하시고, 우리를 향해 외면하지 않으셨던 주님은 오늘도 형제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형제의 아픔을 외면한 교만한 성”을 무너뜨리시고, 사랑과 긍휼의 나라를 세우시는 구속의 주이십니다.
요나서 1장은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하라고 명하시지만, 요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다시스로 도망칩니다. 그러나 큰 폭풍과 물고기라는 방식으로 하나님은 도망자의 삶을 멈추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한 영혼을 다시 붙드시는 은혜의 초대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요나서 1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도망자를 끝까지 추적하시는 목자”이십니다. 풍랑 속에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그분은, 자신을 바다에 던지듯 십자가에 던져 우리를 살리신 사랑의 중보자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은혜 앞에서 숨을 수 없습니다.
요나서 2장은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비로소 기도합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그는 “구원이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라는 고백에 이릅니다. 그의 가장 깊은 절망은, 오히려 가장 진실한 회개의 자리가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끝이 아니라, 밑바닥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요나서 2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절망의 심연 속에서도 응답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무덤의 심장부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는 자를 버리지 않으시는 그분은, 사흘 동안 죽음의 권세에 묻히셨다가 부활하신 생명의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기도가 도달하지 못할 깊음은 없습니다.
요나서 3장은 요나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니느웨로 가고, 놀랍게도 온 성이 회개합니다. 왕에서부터 짐승에 이르기까지 금식하며 하나님께 돌이킵니다. 하나님은 뜻을 돌이키시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십니다. 회개는 심판을 멈추게 하는 하나님의 길이며, 하나님은 긍휼에 풍부하신 분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요나서 3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모든 민족에게 회개의 길을 여시는 구세주”이십니다. 그분은 멸망이 아닌 생명을 위해 오셨고, 십자가는 누구든지 돌이키기만 하면 구원을 얻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마음이 가장 먼저 움직인 사건입니다.
요나서 4장은 요나가 하나님의 긍휼에 분노합니다. 니느웨의 구원을 기뻐하지 못하고, 박넝쿨 하나의 소멸에는 슬퍼합니다. 하나님은 요나의 좁은 마음을 깨뜨리시며, “내가 이 큰 성읍 니느웨를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고 물으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회개의 사람을 향해, 끝까지 열려 있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요나서 4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자비를 원하시고 심판보다 긍휼을 선택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원수의 구원을 원하시며, 우리를 닫힌 마음에서 넓은 긍휼로 이끄시는 참된 선지자이십니다. 우리가 품지 못하는 사람도 그분은 품으십니다. 우리의 복음은 그 넓은 품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합니다.
오바댜와 요나서는 교만과 도망, 회개와 회복을 따라 하나님의 깊은 긍휼과 공의를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도망자를 끝까지 추적하시고,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우십니다. 그리스도는 외면받은 자, 미움받는 도시, 숨은 영혼을 모두 품으시는 구속자이십니다. 오늘도 우리의 닫힌 마음에 다림줄을 내리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마음으로 회개의 자리에 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