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28주차 4일

에스겔 37장은 “마른 뼈 골짜기의 부활과 두 막대기의 연합”(37:1–28)을 보여줍니다. 완전히 말라 생기라곤 없는 뼈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생기(루아흐)로 이어지고 살이 오르며 큰 군대로 서는 장면은 절망의 무덤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재창조 능력을 드러냅니다. 이어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두 막대기가 하나로 합쳐져 “내 종 다윗” 한 목자 아래 다시 하나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하나님은 그들과 영원한 화평의 언약을 맺고 성소를 그들 가운데 두어 영광 중에 함께 거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37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부활의 숨을 불어넣으시는 연합의 왕”이십니다. “살리는 영이 되신 마지막 아담”(고전 15:45 참조) 되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죽은 우리를 살리시고, 흩어진 백성을 하나 되게 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으신” 것처럼(요 20:22), 절망의 뼈더미 같은 심령에도 생기를 부어 공동체로 세우십니다.

에스겔 38장은 “곡과 마곡의 대침공”(38:1–23)을 다룹니다. 북방에서 몰려오는 거대한 연합군 곡은 말세적 위협과 하나님의 백성을 삼키려는 세상의 총체적 적대감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미끼 삼아 심판의 무대로 이끌어 번개, 우박, 지진, 역병으로 스스로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결국 전쟁의 승패는 무력의 균형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음을 선포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38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최후의 전쟁을 이기시는 승리의 주”**이십니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계 19:16)로 오시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협하는 모든 곡의 세력을 꺾으시고, 영적 전투의 최종 결과를 자신의 십자가 승리와 재림의 심판으로 확정하십니다. 우리가 두려움으로 떨 때, 주님은 이미 결정된 승리 안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에스겔 39장은 “곡의 패배와 땅의 정결, 그리고 영의 부어주심”(39:1–29)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곡을 이스라엘 산에 끌어들여 전멸시키시고, 그들의 무기를 연료 삼게 하며, 시체를 묻어 땅을 정결케 하십니다. 이 승리는 열국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함과 백성에 대한 열심을 드러내는 공개적 심판이 됩니다. 끝으로 하나님은 사로잡힌 백성을 다시 모으고, 자신의 영을 그들 위에 부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39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온 땅을 정결케 하시는 속죄의 어린양”**이십니다. 그분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요일 1:7)며, 원수의 무기를 무력화하고(골 2:15 참조) 성령의 임재로 새 백성을 세우십니다. 십자가에서 결정난 승리가 역사 속에서 점진적으로 드러나듯, 우리의 삶의 영역들도 그 피의 정결과 영의 충만으로 회복됩니다.

에스겔 40장은 “새 성전 환상: 거룩을 재측량하시는 하나님”(40:1–49)을 전합니다. 포로된 지 25년째, 예루살렘 함락 14년 뒤에 에스겔은 높이 들려가 장차 임할 성전을 보는 환상으로 이끌립니다. 놋 같이 빛나는 사람(천사)이 측량줄과 갈대를 들고 문, 뜰, 방, 계단을 세밀히 재며 거룩한 질서와 경계선을 다시 설정합니다. 무너진 예배와 정체성 위에 하나님이 친히 설계하신 거룩의 공간이 재구축되는 장면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40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참 성전이신 임마누엘”이십니다.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일으키리라”(요 2:19–21) 하신 말씀처럼, 그분의 몸이 하나님의 거하실 최종 성전입니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이 되어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십니다(엡 2:21–22). 무너진 예배의 터를 주님이 다시 측량하시고, 우리 삶을 거룩의 공간으로 재배치하십니다.

에스겔 37–40장은 절망의 뼈더미를 깨우시는 부활의 숨, 흩어진 지파를 하나로 묶는 연합의 왕권, 거대한 악의 연합을 꺾는 최후의 승리, 그리고 거룩을 새로 측량하여 임재하시는 참 성전의 비전을 펼쳐 줍니다. 죽음 같은 자리에서 일으키시고, 나뉜 관계를 묶으시며, 두려운 적을 이기시고, 무너진 예배를 다시 세우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낙심의 골짜기에서 그분의 생기를 구하고, 분열의 자리에서 그분 안에 연합하며, 영적 전투 속에서 이미 보장된 승리를 붙들고, 일상의 모든 영역을 주님의 성전으로 드리며 살아갑시다. 오늘도 부활·연합·승리·임재의 은혜 위에 서서 깨어 경배하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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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최고의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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