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27주차 3일
에스겔 9장은 “성전 문지기들의 표”를 통해 심판과 긍휼의 이중적 메시지를 전합니다(9:1–11). 일곱 사람이 심판의 도구를 들고 성전 오른쪽에서부터 일을 행하려 할 때, “여호와를 슬퍼하며 탄식하는 자”에게는 표를 찍으라 명하십니다. 이 표는 남은 자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의 표시이지만, 그 외의 자들은 무차별한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9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보혈의 표”로 우리를 사망에서 건져 올리시는 제사장이십니다. “창세 전부터 택하심을 받아”(엡 1:4) 우리에게 새 생명의 표를 찍으시고, 죄의 심판 앞에서 우리를 긍휼로 감싸안으시는 구속자이십니다.
에스겔 10장은 “하나님의 영광의 퇴장” 환상을 보여 줍니다(10:1–22). 네 얼굴의 살아 있는 피조물이 날개를 접고, 휠체어 같은 바퀴는 하나님 보좌의 후방으로 움직이며, 휘황한 빛 속에서 영광이 성전을 떠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 의지가 예루살렘을 떠나, 온 민족 위에 펼쳐질 것을 예고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10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임마누엘”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령에 거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몸을 내어주신 장막이십니다. “보좌를 떠나 고통의 자리로 오신”(골 2:9) 그분은, 우리에게 성전보다 큰 임재를 주시기 위해 스스로 영광을 접으시고, 우리 마음에 거하시는 사랑의 임금이십니다.
에스겔 11장은 “거짓 선지자들과 귀족들에 대한 심판”과 “새 마음과 새 영”의 약속을 대조적으로 다룹니다(11:1–25). 이방 열국을 찬양하던 귀족들에게는 칼과 포로의 길이 예고되지만, 멸망 후에는 흩어진 자를 모아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시겠다는 희망이 선포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11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새 언약”을 체결하시는 대언자이십니다. “내 언약은 피로 세운 것이라”(눅 22:20) 그분은 우리 속에 새 마음을 새기시고, 성령을 부어 주시어 진정한 변화를 시작하시는 영의 중보자이십니다.
에스겔 12장은 “포로생활의 예표”를 통해 예언자의 행동극으로 심판을 예고합니다(12:1–28). 에스겔이 짐을 싸고 지붕 타일을 짊어지며 유배 길을 연출하자, 백성은 곧 닥칠 포로의 실제를 깨닫습니다. 이 행동극은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분명한 경고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12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짐을 지고 가시는 주”이십니다. “각 사람의 멍에를 메고 나를 따르라”(마 11:29) 하신 그분은, 우리 죄의 짐을 대신 지시고 포로 된 영혼을 해방시키기 위해 길을 내시는 자유의 길잡이이십니다.
오늘의 묵상을 통해, 에스겔 9장에서 12장까지 전개되는 심판의 경고와 긍휼의 약속 속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사역이 온전히 드러나심을 깊이 깨닫고, 우리 마음에 새 생명의 표를 새기시는 주님을 찬양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