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27주차 2일
에스겔 5장은 “도려내기와 베기”의 상징을 통해 심판의 강도를 보여 줍니다(5:1–4). 대머리와 수염을 깎고, 세 갈래로 나누어 칼과 불과 칼끝을 뿌리는 장면은, 남은 자에게도 극심한 고통이 임할 것을 예고합니다. 이 행동은 이방 민족과 함께 짐승처럼 취급받을 이스라엘의 처지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5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우리의 상처를 감수하시고 그 고통을 능력으로 바꾸시는 구원자이십니다. “저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사 53:5) 하신 그분은, 심판의 칼끝을 대신 견디시고, 우리를 향한 긍휼의 불길로 죄를 정결케 하시는 사랑의 제사장이십니다.
에스겔 6장은 산당과 기념비를 파괴하는 예언으로, 우상 숭배로 인해 잃어버린 공동체의 영적 풍경을 폭로합니다(6:1–7). 돌무더기 위에 무너진 성읍을 상상하며 이방 제사장들의 무익함을 조롱합니다. 남은 자에게선 “기념할 곳”조차 없을 것이라 선포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6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모든 우상을 무너뜨리시는 진리의 말씀의 능력이십니다. “내 말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하신 그분은, 우리의 마음에 쌓인 자아의 돌무더기와 죄의 기념비를 깨뜨리고, 참된 예배의 터를 세우시는 자유의 주인이십니다.
에스겔 7장은 “완악한 성의 멸망”을 예고하며, 종말의 때를 알립니다(7:1–9). 재앙의 날이 오면 장터도 성소도 무익하리라 경고하며, 소리 없는 절망의 풍경을 그립니다. 백성이 구원처를 찾아 애쓰지만, 이미 전능자의 손길로 닫힌 문 앞에 선 모습을 묘사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7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심판의 공정성과 구원의 문을 동시에 여시는 심판자이십니다. “나는 문이니”(요 10:9) 그분은, 회개를 향해 활짝 연 문이시지만, 끝까지 돌이키지 않는 마음에는 공의의 닫힌 문을 세우시는 전능자이십니다.
에스겔 8장은 예루살렘 성전 안팎의 우상 숭배 광경을 환상으로 보여 줍니다(8:1–18). 북쪽 문 곁에서 민족 대표들이 부인상을 숭배하고, 성전 뜰 안에서는 공공연한 음행이 자행됩니다. 이 장면은 내면 깊숙이 스며든 불순한 예배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8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성전이신 우리 심령을 깨끗이 하시는 거룩한 중보자이십니다. “너희는 하나님 성전인 것이라”(고전 3:16) 하신 그분은, 우리의 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우상과 불의의 오물까지도 찾아내어 사랑으로 씻어 주시며, 영원한 거룩함으로 세우시는 영광의 제사장이십니다.
오늘 이 묵상을 통해, 에스겔의 상징과 환상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하시는 참 예배자로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