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26주차 6일
예레미야 애가 1장은 무너진 예루살렘 성을 “과부”에 비유하며, 한때 영화롭던 하나님 백성의 현실을 처절한 폐허로 그립니다. “너희 화관을 도로 찢으며…”(1:8)라며 참담함을 고백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시인은 자신의 눈물을 하나님 앞에 올려 드립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1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죄의 결과로 깨어진 우리 연약한 삶 속에 함께 눈물 흘리시는 공감의 중보자이십니다. 그분의 보혈이 우리 상처를 어루만지며, 회복의 첫 발걸음을 허락하십니다.
예레미야 애가 2장은 하나님의 진노가 성에 임하여 “언덕 위까지 무너뜨리셨다”(2:8)고 고백합니다. 제사장과 예언자, 처녀들과 영광까지 다 무너졌지만, 시인은 여전히 주 권능의 위대함을 묵상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2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 죄에 대한 정죄를 단번에 받으시고, 그 진노의 무게를 번제물로 담당하신 대속자가 되십니다. 우리가 더 이상 율법의 두려움 아래 살지 않게 하시고, 은혜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예레미야 애가 3장은 개인적 탄식의 절정입니다. “내 양심이 아파서 내 속을 쑤신다”(3:14)고 고백하면서도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다”(3:22) 함을 주님 앞에 붙잡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3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무력감과 절망의 순간에도 “나는 네 피난처요 힘이니”(시 46:1)라 약속하신 위로자이십니다.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매일 새롭게 일으키시는 부활의 희망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예레미야 애가 4장은 어린아이들의 굶주림과 어미들의 고통을 생생히 묘사합니다(4:4–10). 그러나 잿더미 속에서라도 “철사가 땅에서 나오듯”(4:2) 푸른 새싹이 움트듯, 회복의 여지를 언급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4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잿더미 위에서도 새 생명을 창조하시는 창조주이십니다. 우리의 죄와 실패가 깡그리 불타버린 자리에서, 영원히 시들지 않는 생명으로 우리를 다시 자라게 하십니다.
예레미야 애가 5장은 공동체의 간구와 불신을 고백합니다. “주께서 우리의 집을 영원히 버리셨나이까?”(5:19)라 묻지만, 그 물음 자체가 여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표현이 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5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우리의 의심과 질문도 기꺼이 받아들이시는 사랑의 목자이십니다. 그분 앞에 드리는 모든 진솔한 탄식은, 결국 회복과 신뢰의 기도로 승화되어, 우리를 안전한 목초지로 인도하십니다.
오늘 이 묵상을 통해, 애가가 기록한 절망과 하나님의 신실하심 사이를 걸어가 보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통곡을 들으시고, 무너진 자리에서 새벽빛 같은 소망을 비추시는 분 예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