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년을 맞이하여 첫 행사로 KCPC 한국모임을 잘 가졌습니다. 시드선교회 소속 선교사님들과 함께 가진 모임에서 100명이 훨씬 넘는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교회를 떠난 지가 40년이 지나도 여전히 해마다 참석하는 성도님들, 최근에 한국으로 귀국하신 성도님들, 한분 한분이 참으로 소중한 우리 성도님들이었습니다. 센터빌로 이전한 후에 우리 교회를 한번도 방문하지 못한 성도님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한결같이 우리 교회를 그리워하며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해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를 보면서 온 세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임이었습니다. 시드선교회를 섬기는 선교사님들과 현재 재활치료 중인 신영선, 신봉선 파송선교사님 부부도 참석하셨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오랜 세월 참석하신 성도님들 가운데 주님의 품에 안기신 분들도 계십니다. 비록 떠나온 교회이지만 모두 우리 교회를 떠올리면 친정집 같은 느낌이라며 그리워했습니다. 지난 해와 최근 우리 교회가 어떤 사역을 펼치고 있는지 준비한 영상을 보면서 눈시울을 적시는 성도님들, 그리고 교회의 자랑스러운 모습에 참 행복해 하시는 분들의 표정도 보였습니다. 세상 어느 곳에 서 있다해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지체를 이룬 영적 공동체입니다.
모든 성도님이 한분, 한분 소중하지만 특별한 성도님들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나 세례를 받고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는 분들을 만나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주재원으로 지내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로 인도를 받고 예수님을 만나 구원의 선물을 받았으니 우리 교회가 영적 탄생의 근원지가 된 분들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교회에 처음 나와 아기 기도를 받고 유아세례 받은 이야기를 들으면 한없이 행복해집니다. 팬데믹 중에 연구년으로 방문했다가 주로 온라인으로 예배하면서도 너무 좋았다며 2년 후에 다시 우리 교회로 와서 마음껏 신앙생활을 해 보겠다고 밝히는 성도님, 우리 교회를 다시 온다는 말에 너무나 행복해하는 자녀들을 보면서 목사로서 고마움과 자랑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성도님들 가운데는 우리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지도한 선생님을 만나기도 하고, 우리 성도님에게 어린 시절 배웠노라고 인사를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교회를 통해 체험한 따스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진 분들입니다.
우리 교회가 낳은 시드선교회에 속한 선교사님들의 현장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선교사님들과 선교적 사명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오늘날 시드선교회는 300명 가까이 되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건강한 선교단체가 되었습니다. 30년도 더 전에 우리 교회가 이런 선교단체를 태동시켰다는 사실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영적으로 한 가족 된 참으로 정겨운 우리 모든 성도님, 그리스도 안에서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우리는 주님의 지체가 된 하나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