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엎드리면 하나님이 일어섭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기도 교”라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리면 하나님은 당신의 역사를 위해 보좌에서 일어서십니다. 성경에는 시대마다 기도의 용사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통해 당신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시고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모세는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홍해 앞에서 지팡이를 들었습니다. 그가 든 것은 지팡이지만 그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홍해를 가르셨습니다. 여호수아는 명장답게 최선을 다해 칼로 싸웠습니다. 성경은 승전의 이유가 모세의 기도에 있다고 말씀합니다. 다윗은 어릴 때부터 전쟁으로 삶을 보냈습니다. 성경에는 다윗이 전쟁할 때 후렴구처럼 따라나오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 다윗은 전쟁 앞에서 꼭 물어봅니다. 하나님, 치러 올라갈까요?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면 상황이 어려워도 달려가고, 하나님이 기다리라고 하시면 바로 승리할 수 있어도 칼을 칼집에 꽂고 기다렸습니다. 성경은 이런 다윗을 두고 하나님의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지난주 목요일 밤늦게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금요일 밤에 오륜교회에서 철야기도를 인도하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에 이런 금요철야기도회가 있다는 것에 거룩한 기쁨과 감사를 느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기도 전에 예배당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도들로 가득 찼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고 모두가 기립하여 30분 동안 간절하게 찬양했습니다. 저는 1시간 동안 말씀을 전한 후에 찬양과 기도를 두 번 인도하고 내려왔습니다. 담임목사님은 이어서 1시간 동안 합심해서 말씀으로 받은 은혜와 결단을 위해, 교회와 조국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인도했습니다. 저는 대기하던 차로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가, 정작 기도가 필요한 사람이 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회중석 맨 앞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부르짖었습니다. 주님 앞에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주님의 긍휼을 구하며,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설교 중에 흐르던 땀이 기도할 때는 정말 빗줄기 같이 땀이 흘러내려 제 앞에 놓인 휴지의 반을 눈물과 땀을 닦는데 다 사용했습니다. 사실 설교하기 전에 몸이 조금 좋지 않은 상태였기에 땀방울을 뚝뚝 흘리며 기도를 하는데 어느 한순간 갑자기 시원한 바람이 온몸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흐르던 땀이 순식간에 완전히 멈추고 온몸에 생기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가운데 제 영혼과 몸을 소생시켜 주신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 12시 가까이 되었지만 영혼이 춤을 추는 기쁨과 희열을 느꼈습니다. 오늘날 이런 교회가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랍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 교회도 이렇게 주님을 사랑하는 기도의 용사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더운 한여름, 기도함으로 주님 앞에 새로운 힘을 얻는 우리 성도님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엎드리면 하나님이 일어섭니다.
여러분의 목사 류응렬 드림
Next
Next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