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44주차 1일
요한계시록 1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시작합니다. 이 계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주셨고, 천사를 통해 사도 요한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 장은 단순한 예언의 서문을 넘어, 그리스도 중심적인 비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장에서는 예수님이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마지막"으로 묘사됩니다(1:8). 이는 예수님께서 역사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선언합니다. 그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주님일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완성하시는 구원자이십니다.
이 선언은 독자들에게 예수님 안에서 시간과 역사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초대합니다. 요한은 일곱 교회에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일곱 교회는 특정 교회들을 넘어 모든 교회를 대표합니다. 예수님은 교회 한가운데에 서 계시며(1:12-13), "일곱 별"과 "일곱 금촛대"의 상징을 통해 교회를 돌보고 지키시는 주님으로 나타납니다. 이 모습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단순히 멀리서 바라보시는 분이 아니라, 친밀하게 관계하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또한 요한은 환상 중에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의 모습은 강렬하고 압도적입니다. "눈은 불꽃 같고, 발은 풀무 불에 달군 놋 같으며,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았다"(1:14-15). 이 모습은 예수님이 단순히 유대 땅에 오셨던 겸손한 선생님이 아니라, 심판주이시며 온 우주의 왕이심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영광은 단지 두려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믿는 자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예수님은 그의 오른손으로 요한을 붙들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살아 있는 자"로 소개하며, "나는 전에 죽었으나 이제 영원히 살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선언은 복음의 핵심입니다.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는 모든 두려움을 물리치며,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보장합니다. 이는 단순히 미래의 소망이 아니라, 현재의 삶 속에서 현실적인 힘이 됩니다.
1장 마지막 부분에서는 요한에게 앞으로 전해야 할 환상들을 기록하라는 명령이 주어집니다(1:19). 이는 이 계시가 단순히 요한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 교회와 모든 세대의 성도들을 위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요한계시록 전체가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심판을 드러내며, 그 모든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서 계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읽는 요한계시록 1장은 예수님이 온 역사의 주권자이자, 교회의 보호자, 그리고 죽음을 이기신 구원자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계시를 통해 예수님을 더 깊이 이해하며, 그분 안에서 우리의 삶과 역사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장은 단순한 환상의 기록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진 초대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분 안에서 소망을 붙들며, 그분의 영광스러운 임재 안으로 들어가라는 초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