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31주차 1일

학개 1장은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촉구로 시작됩니다. “이 백성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백성은 하나님의 집은 방치한 채, 자신의 안식과 안정을 먼저 챙깁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메마릅니다.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벌어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하나님은 묻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느냐?” 그리고 명령하십니다.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하나님은 그분의 영광이 머무를 집을 원하십니다. 이 부르심은 단순한 건축 프로젝트가 아니라, 예배의 회복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작업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학개 1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게 하시는 참된 주인”이십니다. 그는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점검하게 하시며, 무너진 예배의 중심을 다시 세우십니다. 예수님은 성전보다 크신 분이시며(마 12:6), 이제는 우리 안에 성령으로 거하시는 거룩한 임재이십니다. 예배의 회복은 건물보다 마음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며, 오늘도 주님은 우리 삶의 중심에 다시 자리잡기를 원하십니다.

학개 2장은 두 번의 강력한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메시지는 실망한 자들에게 주어진 격려입니다. 솔로몬 성전의 영광을 기억하는 이들은 초라한 새 성전을 보며 낙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 성전에 충만하게 하리라…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그 영광은 단순한 건축의 완성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평강, 하나님의 약속이 함께할 때, 그곳은 진정한 영광의 자리가 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학개 2장 전반부를 읽으면 예수님은 “초라한 오늘에도 장차 올 영광을 비추시는 영광의 주”이십니다. 그는 실망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그분의 함께하심이 진정한 위로입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약속의 성취요, 성전의 영광이 구체화된 사건입니다. 초라한 우리 인생도 예수님의 임재로 인해 영광의 성전이 됩니다.

학개 2장 후반부는 하나님이 다시 백성의 정결과 복을 회복하시겠다는 선언으로 이어집니다. 전에는 씨앗이 열매 맺지 못하고 수고가 헛되었지만, 이제는 “이 날 이후로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그리고 마지막에 하나님은 스룹바벨을 향한 특별한 언약을 주십니다. “내 종 스룹바벨아…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이는 단순한 지도자 회복의 선언이 아닙니다. 메시아의 족보에 연결되는 언약의 실마리이며, 다윗 왕조의 회복에 대한 소망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학개 2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깨어진 약속 위에 다시 언약을 세우시는 메시아 왕”이십니다. 그는 스룹바벨의 인장보다 더 확실한 하나님의 인장으로,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건져내시는 구속자이십니다. 주님의 복은 환경이 아니라 관계로부터 흐릅니다. 십자가는 복의 근원이자, 언약의 인장이며, 우리의 진짜 회복의 시작점입니다.

학개서는 무너진 예배의 회복, 초라한 시작에도 임하시는 하나님의 영광, 그리고 다가올 메시아의 약속이 엮인 복음의 예언서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화려함이 아닌 임재이며, 그분의 관심은 겉모습이 아닌 중심입니다.

예수님은 학개서의 모든 메시지를 자신의 삶과 십자가로 완성하신 분입니다. 그는 예배의 대상이자 성전의 본체요, 새로운 언약의 보증이십니다.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할 성전은 외적 구조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향한 내적 헌신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주님의 임재를 삶의 중심에 모시며, 작은 순종으로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시작하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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