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30주차 6일
스바냐 1장은 하나님의 전면적인 심판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내가 지면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 하나님은 인간과 짐승, 하늘의 새와 바다의 고기까지도 쓸어버리실 것을 말씀하시며, 온 땅을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진노가 얼마나 철저하고 불가피한지 선포하십니다. 그 중에서도 유다와 예루살렘이 타락한 종교와 우상숭배로 인해 심판의 정점에 섭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죄를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라, 죄에 대해 반드시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스바냐 1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숨길 수 없는 심판의 날에도 참 피난처가 되시는 주”이십니다. 그는 어둠의 날에 임하시는 공의의 왕이시며, 외식과 타협, 자기 만족에 빠진 백성들을 흔드시지만, 동시에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구속자이십니다. 그 분의 심판은 맹목적 분노가 아니라, 정결한 나라를 세우기 위한 불같은 사랑입니다.
스바냐 2장은 회개를 촉구하는 음성으로 시작됩니다. “여호와의 분노가 너희에게 임하기 전, 너희는 스스로 겸비하라.” 스바냐는 하나님의 공의가 임하기 전에, 그의 백성들이 자신을 낮추고 여호와를 찾을 것을 권면합니다. 동시에 블레셋, 모압, 암몬, 구스, 앗수르 등 열방의 교만과 폭력에 대한 심판도 선포됩니다. 하나님은 유다만이 아니라 온 열방의 죄악도 기억하시며, 땅 끝까지 심판하시는 주권자이십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스바냐 2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심판의 날 이전에 은혜의 문을 여시는 자비의 주”이십니다. 그는 겸비한 자를 높이시고, 회개하는 자를 숨기시는 분입니다. 믿음은 곧 여호와를 찾는 자의 삶이며, 그분은 지금도 우리가 돌이키기를 기다리십니다. 십자가는 그분의 심판과 자비가 만나는 자리이며, 그 은혜는 오늘도 우리에게 열려 있습니다.
스바냐 3장은 예루살렘의 패역함과 교만함에 대한 책망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권고를 받지 않으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도시. 지도자들은 포식하는 사자 같고, 제사장들은 성소를 더럽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끝이 아니라 정결의 과정입니다. 하나님은 열방 가운데 교만을 제거하고, “겸손하고 가난한 백성”을 남겨두십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며, 거짓과 속임이 없는 입술로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그리고 놀라운 반전이 펼쳐집니다. 하나님이 친히 기뻐하며 노래하십니다.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나님의 기쁨은 단순한 관용이 아닙니다. 회복된 백성을 향한 거룩한 감격입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스바냐 3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우리로 인해 기뻐 노래하시는 회복의 왕”이십니다. 그는 죄에서 돌이킨 자를 부끄러움에서 건지시고, 하나님의 기쁨으로 삼으십니다. 심판의 불길 속에서도 남은 자를 보존하시는 그분은, 십자가를 통해 부르짖는 백성을 품으시고, 함께 노래하시는 사랑의 왕이십니다.
스바냐서는 심판과 회개, 그리고 회복의 복음이 어우러진 선지서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덮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그 심판은 단죄로 끝나지 않고, 남은 자를 위한 회복의 길로 이어집니다. 겸손히 여호와를 찾는 자는 결국 찬양의 새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스바냐서가 보여주는 하나님의 모든 속성을 온전히 드러내신 분입니다. 그는 심판의 날에 우리를 대신해 서셨고, 부활하신 후 우리를 하나님의 기쁨으로 바꾸신 분입니다. 오늘 우리가 부를 노래는 상황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그분의 구속에 대한 응답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그분을 찬양하며, 남겨진 자로 살아가는 믿음의 길 위에 서계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