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28주차 5일
에스겔 41장은 “성소의 내실과 성소 문들의 치밀한 설계”(41:1–26)를 전합니다. 성소 중심의 지성소와 그 주변 방들을 상세히 측량하며, 금목조와 돌출창문, 회랑과 문지방 등 세밀한 구조를 그려냅니다. 내부로 들어갈수록 점점 더 깊어지는 거룩함의 경계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중심으로 나아가는 신비를 경험하게 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41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참 성전이신 임마누엘”이십니다.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일으키리라”(요 2:19–21) 하신 말씀처럼, 그리스도 자신의 몸이야말로 하나님의 거하실 실제 공간입니다. 모든 세부가 측량되듯, 그분 안에서 우리의 삶과 마음도 거룩함의 규범에 따라 정교하게 재구성됩니다.
에스겔 42장은 “바깥 뜰의 방들과 남북 회랑의 배열”(42:1–20)을 다룹니다. 제사장과 레위인, 그리고 회중이 사용하는 방들이 외부 뜰에 차례로 배치되며, 각각의 목적에 따라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공동체가 어떻게 거룩과 일상을 분별하며, 하나님의 임재에 질서를 유지하며 접근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42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영원한 중보자”이십니다. “그가 우편에 앉아 계시매”(벧전 3:22), 우리의 기도와 예배를 하나님께 올리는 중보자의 역할을 하시는 분으로, 외부 뜰의 회랑들이 경계를 지키듯, 그분이 우리의 연약함을 대신 지키시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십니다.
에스겔 43장은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돌아오는 환상”(43:1–27)을 전합니다. 포로된 지 오랜 세월 만에 여호와의 영광이 동쪽 문으로 들어와 성전이 가득 채워지는 장면은, 하나님의 은혜가 무너진 예배 장소를 다시 회복시키시는 역사를 선포합니다. 제사 지경과 번제단 설치 지시, 제사 규례 등이 주어지며, 거룩한 귀환의 기쁨이 성소를 쇄신합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43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영광을 재현하시는 임마누엘”이십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니”(요 14:10) 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낮은 땅 위의 공간에도 다시 임하였습니다. 우리가 예배로 나아갈 때, 그 영광 안에서 새롭게 회복되고 변화됩니다.
에스겔 44장은 “제사장과 레위인을 위한 성전 문과 의무 규정”(44:1–31)을 다룹니다. 동쪽 문은 닫히며, 레위인과 제사장만이 성전으로 들어가는 질서가 세워집니다. 이들은 거룩한 분별과 자신의 직무를 따라 제물을 준비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성도에게 전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외부의 더러움과 구별된 의식 규례는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함으로 부름받았음을 상기시킵니다.
리딩지저스의 관점으로 44장을 읽으면 예수님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대제사장”이십니다. “너는 영원한 반차를 좇아 대제사장이라 하였으니”(히 6:20)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려 우리의 중보자가 되시고, 거룩함의 문을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의 의무가 그분 안에서 완성되며, 우리를 위해 드려진 한 번의 희생이 모든 제사의 본이 됩니다.
에스겔 41–44장은 하나님의 거룩한 공간이 세밀히 측정되고, 공동체를 위해 질서가 세워지며, 영광이 회복되고,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통해 진정한 예배와 중보가 완성되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 안에서 성전이 되어, 그의 임재 가운데 거하고, 예수님의 희생을 찬양하며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백성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